손경식 CJ회장 "미국 사업 적극 전개...최대 10억달러 추가 투자"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롯데·신세계·CJ그룹·동원·농심·SPC그룹 등 국내 유통기업 총수들이 대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30일 만나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미국 내 투자와 경영 활동에 적극적인 업체들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추가 투자를 독려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한국 경제인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
유통업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허영인 SPC 회장,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박준 농심 부회장 등이 이번 간담회에 참석했다.
손 회장은 이날 간담회 참석 후 "미국 사업에 추가로 투자 할 예정"이라며 "최대 10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처는 밝히지 않았으며 포괄적으로 검토 중이란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CJ그룹은 식품과 물류 사업 분야에 집중해 미국 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CJ그룹이 현재까지 미국에 투자한 금액은 약 3조3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약 3조원을 투자했다.
작년 CJ제일제당은 냉동식품 전문업체인 슈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와 카히키(Kahiki Foods) 인수를 포함해 약 2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CJ대한통운 역시 DSC Logistics 인수 등 약 2500억원을 투자하며 박차를 가하는 추세다.
CJ그룹은 최근 비비고 만두로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대형 식품, 물류 업체를 인수 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슈완스의 경우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전국 단위 냉동식품 제조 인프라와 영업 네트워크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DSC 로지스틱스는 식품, 소비재 산업에 특화된 물류기업으로 미국 전역에 5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CJ그룹은 이 외에도 미국 캘리포니아 서부 플러튼과 동부 뉴저지 등에 만두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CGV 극장과 뚜레쥬르 등 식품과 콘텐츠 등 여러 사업 분야에 진출해있다.
CJ그룹은 중장기적으로 미국을 글로벌 진출 중점 국가로 선정하고 향후 투자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미국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 인수합병, 투자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