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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문재인‧트럼프,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기사입력 : 2019년06월30일 14:39

최종수정 : 2019년06월30일 14:44

문재인 “영변 폐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입구” 거듭 강조
트럼프 “영변 폐기, 하나의 단계일 뿐…중요하고 올바른 단계이기도 해”

[서울=뉴스핌] 하수영 조재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영변 핵시설이 진정성 있게 폐기된다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영변 폐기는 중요하고 올바른 단계이며, 좋은 조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조치들이 진정성 있게 실행된다면 그때 국제사회는 제재에 대한 완화를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그런 상황을 말씀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좌) 미국 대통령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문 대통령은 G20 회의 참석 차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기 전인 26일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통신사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영변 핵시설 전면 폐기를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로 평가하고 그런 실질적 진전이 있으면 남북 경제협력과 유엔 제재 완화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이 밝혀지자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등 전문가들은 “북한이 영변 외에 전체 핵프로그램을 신고해야 완전한 비핵화”라고 하는 등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날인 27일 기자들과 만나 “완전한 비핵화로 가기 위한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드는 입구를 영변 핵폐기로 보는 것”이라며 “영변 핵 폐기가 곧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영변 핵 폐기는) 중요한 단계일 수는 있어도 하나의 단계일 뿐”이라며 “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좋은 조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오늘의 회동을 보고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지금 느낌이 좋다. 추가적인 정상회담이 열리는 이런 여부도 오늘 만남 통해 구체화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문재인(우)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2019.06.30.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 문대통령께 질문하겠다. 대통령께서 조금 전 정상회담에서 ‘나도 DMZ에 동행할 것이나 오늘 대화의 중심은 북미’라고 했고 ‘진전이 있길 원한다’고 했다. 그럼 오늘 DMZ에서 북미 접촉 이뤄지면 향후 비핵화 협상에서 어떤 진전이 있다고 기대하나?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시 가능성은?

그리고 또 대통령께선 최근 통신사 서면인터뷰에서 북한이 완전한 검증 하에 (영변) 핵 폐기하면 국제사회도 일부 완화 조치를 모색할 거라고 했는데 오늘 논의했는지? 미국의 반응은 어땠나?

▲문재인 대통령: 나도 오늘 판문점에 초대받았다. 그러나 오늘 이 중심은 북미간의 대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상봉, 그리고 대화, 그것이 앞으로 계속된 북미대화로 이어져가는 과정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북미 간 대화에 집중하도록 하고 남북 대화는 다시 도모하게 될 것이다.
제3차 본격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 여부는 오늘 상봉과 대화를 어떤 변화 만들어낼지에 달려있다.
기대를 갖고 지켜보길 바란다.
마지막 질문, 영변 핵 단지가 진정성 있게 완전하게 폐기가 된다면 그것은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란 판단이었고 이런 조치들이 진정성 있게 실행된다면 그때 국제사회는 제재에 대한 완화를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그런 상황을 말씀 드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첨언하겠다. 하나의 단계일 뿐이다. 중요한 단계일 수는 있어도 하나의 단계일 뿐이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는 좋은 조짐이라고 생각한다. 느낌이 좋다. 3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오늘의 회동을 보고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지금 느낌이 좋다. 그래서 추가적인 정상회담이 열리는 이런 여부도 오늘 만남 통해 구체화될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북측 땅 밟으려고 하나?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를 하면 어떤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변한 것은 없고 북한이 미사일도 발사했다. 왜 이런 이벤트를 김 위원장과 가지는 건지 궁금하다. 일부는 ‘보여주기 쇼’라고 비난한다. 북한은 핵 보유를 정당화하는 것일 뿐이다.
또, 시진핑 주석과 관련해 이것이 (미국이 중국에) 지적재산권을 양보한 4월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 처음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우리가 엄청난 진전을 이룬 것이 사실이다. 가짜뉴스만이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 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내가 취임한 후) 2년 반을 잘 알거라고 생각한다. 그때만 해도 굉장히 증오가 있었는데 그전에 오바마 대통령 때는, 아니면 당시 만약 오바마 대통령 이후에 만약 또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정권을 이어받았다면 지금쯤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굉장히 강력한 군대를 갖추고 있으며 또 알다시피 예를 들면 전투기부터 선박이나 장병용 장비 등 굉장히 많은 무기를 확보했다. 어쨌든 여러 측면에서 2년 반(전)에 비해 굉장히 다른 진전이 있다.
사실 대화하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고 나쁜 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2년 전에 비해 굉장히 진전이 있고, 그렇기에 언론이 신뢰도 잃은 이유가 이에 대해서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비교한다면 사실 좀 모욕적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전반적으로 우리는 굉장히 큰 진전이 있었다. 잘 진행됐다고 생각한다.
중국과 관련해선 지금 현황은 지금 현황이다. 저희가 현재 2500억 달러 큰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중국은 위안화와 관련해 가치절하를 하기도 했다.
또 가치 절하뿐만 아니라 경제 진작을 위해서도 대대적으로 투자해왔다. 우리는 금리를 인상했는데 중국은 오히려 인하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우리가 지금까지 공정한 장이 아니었고 연준도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됐다.
내가 아니었다면…(어땠겠나). 지금 그럼에도 우리가 계속 이겨내고 있었던 것이다.
또 이번에 G20에서 (중국과) 계속 애기한 건, 이번에 지난 2년 반 동안의 경젱상황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 많이 해줬다.
시진핑 주석도, 문재인 대통령도 말했지만 지난 2년이 너무 긍정적이었기에 내가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그래서 만약 다른 쪽에서 대선 승리했다면 내가 보기에 우리는 +3% 성장이 아니라 -3%가 됐을 수도 있고 증시는 붕괴됐을 수도 있다.
내가 당선됐을 때 미국 주가가 얼마나 급증했는지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승리하지 않았더라면, 즉 11월 9일에 내가 승리하지 않았다면, 아마 주가가 크게 떨어졌을 것이다.
그 점에서 전임 행정부가 대선 직후 주가 급등의 공을 이렇게 다 받고 있는데 사실 내가 다 당선됐기 때문이다. 전임 행정부 때문이 아니다.
주가가 이제 50%나 증가했는데 그러면 그 공이 과연 누구에게 가야할지 분명해야 할 것이다.
특히 내가 당선된 날, 그리고 취임한 사이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 말하자면 나는 시진핑 주석과 아주 좋은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과 사이도 좋다. 시 주석도 변화를 원하고 있고 나도 원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우리는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 측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를 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두 분 대통령, 오늘 DMZ에서 한 걸음 해서 그 선을 넘을 것인데 그것이 어떤 것을 상징한다고 생각하는지?

▲문재인 대통령: 우선 우리가 대화 해결 노력을 하지만 모든 일이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진 않는다. 똑바로 나아갈 수도 있지만 구불구불 돌아갈 때도 있고 때론 멈출 때도 있고 때론 후퇴할 때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화 외엔 평화를 이룰 방법이 없다. 오늘 이 DMZ 판문점에서의 만남은 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있어서 아주 역사적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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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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