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미국 대형 제약사 애브비(Abbvie)가 글로벌 1위 보톨리늄 톡신업체 앨러간(Allergan)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톡신·필러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다.
26일 메디톡스는 오전 9시 1분 현재 전날보다 1만8100원, 4.19% 오른 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휴젤과 대웅제약은 각각 1.70%, 1.64% 상승 중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브비가 앨러간을 630억달러(약 73조원)에 인수키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이번 계약으로 25일(현지 시각) 앨러간의 주가는 25% 상승했다. 경쟁업체인 에볼루스(Evolus)와 레반스 테라퓨틱스(Revance Therapeutics)의 주가도 각각 4%, 5%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며 "해당 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애브비 딜로 인해 톡신과 필러 시장의 성장성이 여전히 건재
함을 확인함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승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앨러간 인수로 촉발된 밸류에이션 상승은 국내 업체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애브비는 앨러간을 높은 프리미엄에 인수한 만큼 앨러간의 주력사업인 톡신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앨러간은 메디톡스 톡신의 글로벌 임상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어 메디톡스가 미국에서 톡신을 출시할 경우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PEF가 대주주인 휴젤은 언제든지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는 만큼 이번 딜로 인해 앨러간처럼 높은 프리미엄에 매각될 수 있는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고, 미국 톡신시장의 성장성이 여전히 견고한 만큼 올해 5월부터 미국에서 톡신을 출시한 대웅제약 역시 톡신 판매 호조에 따른 미국 파이프라인의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