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25일 현재 시점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를 파견할 생각은 없다며 정세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야 방위상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동에서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은 스스로 유조선을 보호해야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협으로 주요 석유 수송로 중 하나다. 미국·이란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이 해협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3일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본·노르웨이 소속의 대형 유조선 2척이 피격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 사건의 배후로 이란군을 지목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조선이 공격받았던 배경에 무엇이 있는지, 공격 주체는 어디인지 우리(일본)로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 시점에서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사안이 다발한다면 무엇인가 생각할 필요가 생길 것"이라며 "자위대의 아덴만 해적 대처 활동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만일 해적이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빈발한다면 (자위대의) 활동 내용을 다시 생각하는 일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와야 방위상은 "지금 단계에서는 정보수집에 만전을 기해 정세를 주시하겠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이란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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