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무인기(드론) 격추가 실제로 이란 최고위급에서 나온 결정인지 의심스럽다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밝혔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23일(현지시각)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프로그램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우리 무인기 격추가 실제로 최고위급에서 나온 결정인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이번 격추에 관해 미국이 입수한 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제한적 공격 계획을 철회한 것을 두고 “대통령은 무인기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대규모 사망자가 초래될) 공격을 한다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옹호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결정을 두고 자신들이 원하는 어떤 행동도 미국의 보복 없이 지나갈 것이라는 오판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전날 미군 무인기 격추로 이란 내 세 군데를 타격하려고 했으나 150명의 사망자가 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공격 실행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중동 내 미국 동맹국 사이에서는 미국의 공격 의지에 관한 우려가 커졌다.
이 때문에 이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이란이 미국의 신중함을 나약함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란에 관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고 밝힌 펜스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은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이 핵 무기를 결코 가질 수 없으며 폭력의 씨를 계속 뿌릴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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