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반중 행보로 주목받았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번 주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맞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G20 정상회담에 앞서 오는 28일 40분간 시 주석과 회동할 예정이다.
주브라질 중국 대사관 관계자는 양국이 두 정상의 회동을 논의해 왔다면서, 다만 세부적인 논의 내용은 조율 전이라고 밝혔다. 다만 G20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간단한 비공식 회담 정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언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자국산 농축산물을 비롯해 제조업 제품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중국과 마찰을 빚을 수 있는 발언으로 주목받았으며, 한 방송 인터뷰에서는 "중국이 브라질을 사들이고 있다. 여러분은 브라질을 중국의 손에 맡겨둘 것인가?"라며 중국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중국 견제는 다소 누그러진 모습으로,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 브라질 경제가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는 현실을 깨닫고 태도를 바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11월 브릭스(BRICS) 정상회담 차 시 주석이 브라질을 방문하기에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방중 일정도 함께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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