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Selic)를 사상 최저 수준인 6.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중앙은행의 이번 결정이 경제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통화부양책을 촉구하는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4, 5월 경제 지표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66%를 기록해 4월의 4.92%에서 하락했다. 정책입안가들은 CPI가 연말에 3.84%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가 연금 개혁안 의회 통과 등을 비롯한 난항을 겪으면서 브라질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브라질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기둔화와 연관된 위험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위원회는 그러면서 "기준금리 인하와 지속가능한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브라질의 (경제) 개혁과 조정의 연속성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의 이번 결정은 예상된 결과다. 브라질 시중은행인 이타우(Itaú)의 애널리스트들은 같은 날 중앙은행의 발표에 앞서 기준금리가 현행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금 개혁안을 포함해 경제 개혁에 대한 전망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그러면서 연금 개혁안이 일단 하원에서 통과된 이후에야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브라질의 연금 개혁안은 연금 수급 연령을 높이고, 납부 기간을 늘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개혁안으로 약 1조헤알(약 305조8100억원)의 지출을 줄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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