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0시 청와대 사랑채 앞 기자회견
25일부터 지역별 집중 규탄대회 예정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되자 대정부 강경투쟁을 예고한 민주노총이 24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부 투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22일 오전 사무총국 전체회의에 이어 오후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하고 △7월 18일 총파업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김 위원장 구속에 대응한 세부 투쟁 계획을 확정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청구 규탄 및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6.21 pangbin@newspim.com |
민주노총은 24일 오전 10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과 민주노총 대응 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투쟁기조와 세부 투쟁계획을 비롯한 노정관계 재설정 내용 등을 밝힐 계획이다.
이후 25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지역별로 집중 규탄대회를 열고 28일에는 전국 단위노조 대표자회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이 구속되자 300여명의 민주노총 간부 및 조합원은 22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김 위원장 구속을 규탄했다.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의 간부를 구속하고 탄압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 역시 박근혜 정부와 마찬가지로 재벌존중, 재벌특혜 사회로 가고자함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원장과 간부들을 구속한다고 민주노총의 저항이 위축되지 않는다”며 “7월 18일 총파업을 비롯해 진행될 투쟁 조직에 힘을 써달라”고 했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노동시간 단축했다던 그가 탄력근로 시간을 확대하고 최저임금을 인상하겠다던 그가 산입범위를 개악시켰으며 ILO 핵심협약을 비준하겠다던 공약을 파기했다”고 지적하며 “현 정부는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과 결별을 선언하는 것이 자기들의 정권에 유리하다는 계산을 이미 끝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김 위원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 손상, 일반교통방해, 공동건조물침입,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법 김선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1일과 올해 3월 27일, 4월 2~3일 총 4차례에 걸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집회에서 민조노총 조합원들의 불법행위를 계획·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은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장비를 파손하고 국회 경내에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위원장은 역대 민주노총 위원장의 5번째 구속 사례가 됐다. 앞서 권영길 위원장(1995년), 단병호 위원장(2001년), 이석행 위원장(2009년), 한상균 위원장(2015년)이 위원장 현직 위원장 신분으로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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