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북미 과정 중 새 방식 나올지 예단 어렵다"
"중재자 규정보다 비핵화 가장 빠른 길 찾을 것"
"중국과 사전협의, 한미정상회담 큰 그림 봐달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으로 비핵화 협상이 남북미 3자 구도에서 남북미중 4자 구도로 바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북미 간에 문제를 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북미 간에 문제를 풀게 되는 과정 중에 어떤 새로운 방식이 나올지는 지금으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노동신문] |
고 대변인은 북중정상회담의 결과가 어떤 방식으로 공유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내용이 어떻게 누구에게 얼마나 공유되고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북중정상회담을 위해 중국과 사전협의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고 대변인은 중국의 등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약화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때로는 중재자라고 말하고 때로는 당사자라고 이야기를 한다"며 "저희는 어떤 규정보다 한반도의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가장 가능하고 빠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지금 현재 한반도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여러가지 움직임들, 북중정상회담 관련 중국과 긴밀히 협의했다고 저희가 밝힌 바 있다"며 "한미정상회담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이런 모든 전반적인 상황들을 큰 그림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한반도경제문화포럼이 주최한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시 주석의 평양 방문으로 한반도 문제의 해결 구도가 3자(남·북·미)에서 4자(남·북·미·중)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지금 한반도는 기로에 놓여 있다"고 예상했다.
정 전 장관은 시 주석이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을 언급하면서 "중국이 이제 자기들도 북핵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4분의 1' 지분을 가진 떳떳한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