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단계…최근 5년 내 가장 늦은 시기
인접지역 정수장·정수처리 강화해 먹는물 관리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올해 첫 조류경보가 낙동강 창녕함안 구간에서 발령됐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늦은 시기의 발령이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20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창녕함안 구간(창녕함안보 상류 12㎞)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녹조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매주 이뤄지는 조류 측정 결과, 창녕함안 구간에서 '관심' 단계 발령기준(2회 연속 유해남조류 1000세포수/㎖)을 초과해 경보를 발령하게 됐다.
해당 구간은 5월 중순까지 잦은 강우로 조류 번식이 정체되다가, 6월 들어 본격적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남조류가 증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조류경보는 과거 낙동강 지역을 시작으로 5월말에서 6월초 사이에 최초 발령됐는데 올해는 최근 5년 내 가장 늦은 시기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6월 3일, 2015년 6월 2일, 2016년 5월 31일, 2017년 6월 7일, 2018년 6월 14일에 발령됐으며, 올해 발령이 늦어진 것은 수온이 남조류 최적성장구간인 25℃ 내외에 다소 늦게 도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환경부는 분석했다.
창녕함안과 강정고령 구간의 경우 예년 비슷한 시기에 비해 남조류 발생이 감소됐으며 나머지 구간도 현재까지 양호한 상태(관심 단계 미만)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조류경보제와 별개로 4대강 16개 보 상류 500m에 대해서도 수질과 조류 발생현황을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있는데, 낙동강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점의 경우 올해는 20일 현재까지 남조류가 출현하고 있지 않다.
경보발령에 따라 창녕함안 구간을 주관하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인접 지자체와 취·정수장 관리기관 등 관계기관에 발령상황을 즉시 전파하고 환경기초시설 적정 운영, 오염원 점검 및 정수처리 강화 등 녹조대응 조치를 요청했다.
환경부는 창녕함안보 인근과 하류지역의 10개 정수장에 완비된 고도정수처리시설(활성탄·오존처리)을 활용해 유해남조류, 조류독소, 맛·냄새물질을 철저히 제거하고 있다.
한편, 지역주민이 보다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10개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내 조류독소 검사결과는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을 통해 주단위로 즉시 제공된다.
아울러, 환경부는 녹조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녹조 대응 상황반을 구성·운영 중으로 수계별 녹조 대응 세부계획 등을 사전에 점검한 바 있으며,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현장에서부터 녹조 발생을 철저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이정미 환경부 수질관리과장은 "올해 여름철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평년 대비 높은 수온과 강한 일사량 등 녹조 발생을 유발하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관리일원화에 따라 관계기관의 역량을 결집하여 녹조 발생에 신속히 대처하고 국민들께서 녹조로 인한 불안감을 느끼시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