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뉴스핌] 박상연 기자 = 충북 옥천군이 대청호 녹조의 주범인 가축분뇨를 처리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퇴비나눔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시행된 옥천퇴비나눔센터가 운영된 지 9개월 만인 지난해 말까지 가축분뇨 6603t을 수거했다.

옥천군이 축산농가로부터 가축분뇨를 수거하고 있다.[사진=옥천군]

이 사업에 참여 중인 서화천 유역 인근 옥천읍, 군북면, 군서면 91곳의 축산농가로부터 수거된 축분들이다.

지역별로는 옥천읍에서 4622t(농가 61곳), 군서면과 군북면에서 각각 1361t(농가 23곳)과 620t(농가 7곳)이 수거됐다.

이들 농가에는 수거한 가축분뇨로 만든 친환경 퇴비 5만628포(20kg/1포)와 맞바꿀 수 있는 쿠폰이 지급됐다.

이 사업은 각 축사에서 수거해 온 가축분뇨는 발효시켜 비료를 만들고, 농가에는 수거한 양에 비례해 쿠폰을 지급해 주는 사업이다.

축사에서 방치된 가축분뇨가 녹조 발생의 원인으로 판단됨에 따라 군이 환경단체 등과 함께 퇴비나눔사업을 통해 가축분뇨를 거둬들여 대청호 녹조를 막아보자는 취지다.

군은 퇴비나눔센터와 대청호 주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가축분뇨 수거를 통해 대청호 녹조발생 저감에 일조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수거 목표량은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어난 8000t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청호 주변에 방치된 축분 모니터링과 주민홍보 등의 수질보전 활동도 하면서 농민들의 인식도 많이 개선됐다”며 “올해는 대청호주민연대와 축산 농가들과 더 협력해 수거량을 대폭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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