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지켜본 뉴욕증시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장 초반 약보합 영역에서 숨을 죽이고 있던 주가가 연준의 결정에 상승세로 반응했지만 탄력은 제한적이었다.
다우존스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앞서 류허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와 회동할 계획을 언급, 협상 추이에 관심이 모아졌다.
1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38.46포인트(0.15%) 상승한 2만6504.00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8.71포인트(0.30%) 오른 2926.46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33.44포인트(0.42%) 뛴 7987.32에 마감했다.
이날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의 2.25~2.50%로 유지하고, 인플레이션 및 중장기 금리 예상치를 낮춰 잡았다.
투자자들의 예상대로 성명서에서 ‘인내심’ 문구를 삭제,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시한 한편 17명의 정책자들 가운데 8명이 연내 25~5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하가 적정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투자자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연준이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 것이 사실이지만 당장 7월을 점치고 있던 금융시장의 기대치에는 미달한다는 주장과 무역 협상 불발 시 연내 정책 대응에 나설 의지를 보인 데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혼조를 이뤘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은 상당폭의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이미 반영했다”며 “점도표에서 드러난 전망치가 투자자들에게 다소 실망”이라고 판단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담판은 재개될 전망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상원 조세무역위원회 증언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일본에서 류허 부총리와 만나 주요 쟁점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이후 브레이크가 걸렸던 협상이 다시 추진되는 상황이 긍정적이지만 돌파구 마련을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종목별로는 CBS가 비아콤 인수 제안을 낼 예정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1% 가량 뛰었고, 비아콤 역시 2% 선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US스틸은 수요 둔화에 따른 생산 축소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4% 이상 랠리했고,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은 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0.3% 가량 내렸다.
이 밖에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 후반 1.753%까지 하락, 전날에 비해 10bp 가량 급락한 동시에 1년6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10년물 역시 3bp 가까이 하락하며 2.03%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가 0.42% 떨어진 97.23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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