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17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20일 내에 국회 인사청문회
65억대 재산·적폐수사경험·검경수사권조정 등 핵심 쟁점 예상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신임 검찰총장에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파격’ 지명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격론이 예고된다.
특히, 윤 후보 보다 재산이 압도적으로 많은 윤 후보 아내의 재산 형성 과정도 여야의 ‘송곳’ 질문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 과거 수사 경력과 검찰 최우선 현안이 검경수사권 등도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이 전일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정부인사발령안을 심의·의결한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해 10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남·북·서부지검, 의정부·인천·수원·춘천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있다. 2018.10.19 deepblue@newspim.com |
검찰총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 마쳐야 한다. 현 문무일 검찰총장의 임기는 7월24일까지다. 윤 후보가 문 총장 보다 사법연수원 다섯 기수 아래인 만큼, 인사청문회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청문회에서는 윤 후보 아내 김건희 씨의 재산이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3월 ‘2019 고위공직자정기재산공개’에 따르면 당시 윤 후보가 신고한 재산은 총 65억9070만원으로, 공개 대상이 된 법무·검찰 고위 간부 중 1위였다. 이 중 토지와 건물, 예금 49억원이 김건희 씨 소유였다. 김 씨는 문화콘텐츠 제작 및 투자업체 ‘코바나컨텐츠’ 대표다.
이와 함께 윤 후보의 과거 수사 경력이 쟁점이 될 수 있다. 윤 후보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을 맡았던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을 지냈고 이후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적폐청산’에 공을 세운 대표적 인물이다.
이에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윤 후보의 과거 수사 경험을 문제 삼아 ‘강압수사’ 또는 ‘정권코드인사’라는 점을 청문회에서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검찰이 직면한 최대 현안인 검경 수사권 조정을 비롯한 검찰 개혁에 대한 윤 후보의 의견도 뜨거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윤 후보자는 총장 지명 직후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차차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