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툴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만나 미국과 이란 간 중재에 나선 것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아직 시기상조라고 1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베 총리가 이란에 가서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를 만난 것은 고맙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협상 타결을 생각하는 것조차 아직 너무 이르다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그들은 아직 준비가 안 돼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이란을 방문 중인 아베 총리는 이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중재에 나섰다. 그러나 하메네이는 아베 총리의 메시지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이를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전달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미국이 이란 정권을 교체하지 않을 것이고, 새로운 핵 협상을 제안하면서 이같은 제안을 수용할 경우 이란이 발전하도록 도울 것이란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미국은 이미 오랜 기간 협상해서 마련된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믿을 수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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