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이란을 방문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우리 시간으로 13일 오후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와 첫 회담을 가졌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란의 체제 전환을 바라지 않는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사를 하메네이에게 설명하고, 미국과의 대화를 포함해 긴장 완화를 위한 건설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일본 현직 총리로서는 41년 만에 이란을 방문한 아베 총리는 전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이날은 사실상 이란 국정의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하메네이와 회담했다.
하메네이는 거의 국외로 나가는 일이 없기 때문에 아베 총리가 하메네이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이후 주요 7개국(G7) 지도자 중에서 하메네이와 만난 것도 아베 총리가 처음이다.
의미 있는 첫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대립으로 중동 정세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지역의 대국인 이란이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의 대화는 물론 시리아와 예멘 정세에 대한 대응을 포함해 긴장 완화를 위한 건설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나아가 “일본 정부는 이란 핵협정을 지지한다”고 전하며, 이란이 핵협정을 착실히 이행해 줄 것도 요청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란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13일 오후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와 회담을 가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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