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민지현 기자 = 이달 24~30일 인도 및 태평양 지역을 순방할 예정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미국과 인도의 무역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에 적극 나서 미국 기업의 인도 시장 접근을 확대하겠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우방국 인도가 무역 장벽을 낮추고 자국 기업의 경쟁력에 신뢰를 갖길 희망한다"며 "미국 기업들이 더 많이 인도 시장에 접근하도록 허용함으로써 인도와 무역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 기업 뿐 아니라 데이터와 소비자 사생활 보호를 위해 국경을 넘어 자유로운 데이터 흐름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생활 보호와 관련해서는 인도에 5세대(5G) 네트워크를 포함해 안전한 통신망을 구축하길 원한다고 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지난 5일 미국이 인도에 부여해온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중단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GSP의 무관세 혜택을 적용받아 남아시아 국가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물품은 한 해 56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인도는 GSP의 최대 수혜자다.
미국은 특히 인도가 자국 기업을 보호를 위해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미국 주요 기업의 기반을 약화시킨 것에 불만을 갖고 있다.
올해 초 인도는 전자상거래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인도 온라인 소매업체 플립카트를 160억 달러(약 17조2000억원)에 인수한 월마트에 타격을 줬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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