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이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톈안먼 사태) 30주년을 맞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한 발언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톈안먼 사태와 관련한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이 “편견과 오만의 결과”이며, 완전한 내정 간섭이라고 주장했다.
대사관은 이어 “중국의 인권은 그 어느 때보다 최상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톈안먼 사태 하루 전인 3일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에 톈안먼 사태의 정확한 희생자 수를 공개하고, 권리와 자유를 행사하다 수감된 이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 정부는 1989년 6월 4일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 시위를 벌이던 학생과 시민들을 탱크를 동원해 진압했다. 이 유혈 진압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나왔지만,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사망자 수를 발표한 적 없다. 중국에서 톈안먼 사태를 거론하는 것은 금기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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