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주장은 터무니 없는 허위 사실, 민·형사상 책임"
한국당 "한국벤처투자가 케이런벤처스 도와 주형철 靑 입성"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자신과 관련된 특혜 출자 보은 인사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11일, 주 보좌관이 한국벤처투자 대표로 재직하던 당시, 친노(친노무현)계 병원 관계자가 세운 신생 중소벤처캐피탈에 수백억원 대 자금을 출자한 대가로 청와대 경제보좌관에 임명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2일 청와대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허위사실"이라며 "주 보좌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허위 사실을 밝힌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조만간 고소하기로 했다. 민사와 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주형철 대통령 경제보좌관 mironj19@newspim.com |
윤 수석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목한 회사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설립돼 2015년 12월 120억 원, 2017년 4월 90억 원 등 2차례에 걸쳐 210억 원을 출자 받은 것으로 한국벤처투자 공시에 나와있다"며 "이미 박근혜 정부 시절에 거액을 출자 받았고 게다가 설립 2개월 만에 120억원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그만큼 역량있는 회사로 평가받았던 것"이라며 "또, 한국벤처투자가 2년 미만의 신생 창업투자사에 출자한 사례가 2017년에만 25건이나 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문다혜 해외이주 의혹 진상조사 TF' 팀장인 이종배 의원은 전날인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 모 씨가 재직했던 토리게임즈에 8000만원을 빌려주고 사무실도 함께 사용한 '플레너스투자자문'의 김 모 부사장이 세운 벤처캐피탈 업체 '케이런벤처스'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 배경에는 주형철 경제보좌관이 대표로 있던 한국벤처투자의 의문스러운 지원이 있다"면서 "결국 한국벤처투자가 케이런벤처스를 돕고 한국벤처투자 대표였던 주형철 경제보좌관은 청와대로 영전한 것으로 보은성 인사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이상호 우리들병원장과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도 케이런벤처스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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