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여성·아동

속보

더보기

"극한적 고통과 환희 체험한 삶", 이희호 여사 인고의 삶 끝내고 소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군사독재 내내 탄압과 감시, 고통과 인고의 시간
15대 대선 승리, 남북정상회담·노벨 평화상 "최고의 순간"
재직 중 '홍삼 트리오' 사건, DJ 서거, 김홍일 별세 등 고통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대중의 영원한 동지'로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이희호 여사가 지난 10일 밤 11시 37분에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군사독재 시절 탄압을 견뎌내고 1997년 대선 승리로 70이 넘은 나이에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하는 등 김 전 대통령 만큼 이 여사도 영욕의 세월을 함께 했지만, 기쁨보다는 아픔과 슬픔이 더 많은 고난의 시기를 겪었다.

1951년 6.25 전쟁 중 피란지 부산에서 지인의 소개로 김 전 대통령과 만나 1962년 결혼한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1971년 신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면서 고난을 맞았다. 대선에서 95만표 차이로 패배한 김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면서 탄압을 받은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다. 2019.06.11 mironj19@newspim.com

김 전 대통령은 1971년 의문의 교통사고 이후 1972년 미국 망명, 1973년 납치사건 등 수차 죽을 고비를 넘겼고, 가택연금과 투옥을 당했다. 신군부 출범 이후인 1980년에는 내란음모 사건으로 수감되고 다시 미국 망명과 가택연금을 당하는 등 오랜 기간을 군부독재정권의 탄압과 감시에 시달렸다.

이 여사가 김 전 대통령의 투옥 기간 동안 겨울에도 방에 불을 넣지 않았던 일화는 유명하다. 남편이 감방에 있는데 혼자서 따뜻하게 지낼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이 여사는 내내 이어진 탄압에서도 '행동하는 양심'으로 대표되는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유지하게 한 원동력이었다. 이 여사는 유신시절 옥중의 남편에게 "무엇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알면서도 행하지 않으면 죄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라고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수차 죽음의 문턱을 드나들었던 남편의 곁에서 노심초사한 끝에 1987년 6월 항쟁으로 민주화가 되자 김 전 대통령은 13대 대선과 14대 대선에서 연거푸 실패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당시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불러주는 정계 은퇴 선언문을 직접 옮겨 적었다. 

이 여사는 1997년 김 전 대통령이 마침내 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환희도 맛봤다. 이 여사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남편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들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고 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의 발인식이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2019.04.23 leehs@newspim.com

그러나 이 여사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재직 중이던 2002년 3남 홍걸 씨에 이어 차남 홍업 시까지 연달아 구속되는 등 이른바 '홍삼 트리오'라는 신조어 속에서 자식들이 비리 문제로 구속되는 참담함을 겪어야 했다.

노무현 정권으로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지만, 대북송금 특검이 시작됐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평생 힘써 온 대북관계의 성과가 훼손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권 당시인 2009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평생 동반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큰 아픔 속에서도 이 여사는 지난 2009년 9월 김대중평화센터 2대 이사장을 지냈고, 2015년에는 93세의 나이에 세 번째 방북길에 오르는 등 햇볕 정책의 유지를 잇는 활동을 벌였다.

지난 4월 20일에는 큰 아들 김홍일 전 의원이 군사독재 시절 고문 후유증으로 인한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 여사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참으로 먼 길을 걸어왔다. 문득 돌아보니 극한적 고통과 환희의 양극단을 극적으로 체험한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회고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한덕수 재판 위증' 1심 무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했다는 혐의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총 8개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재판장 류경진)는 이날 오전 위증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했다는 혐의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총 8개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처음부터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 선포를 하려 했던 것처럼 허위로 증언한 혐의를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은 처음부터 국무위원을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요건은 갖춰야 했다며 원래부터 그렇게 하려 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총리의 건의를 받고 나서야 국무회의를 열려고 했다는 것이 특검 측 시각이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이 한덕수 등 6명과 처음으로 집무실에서 회동했을 당시 2차로 연락받고 온 최상목에게 교부할 계엄 문건이 미리 준비된 점, 피고인이 (1차) 회동을 마치자마자 김정환 (전 대통령실 수행실장)에게 최상목 등 국무위원 6명을 특정해 대통령실로 오라고 연락한 걸 보면 6인 회동 이후 국무위원을 2차로 소집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걸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한 "김용현이 계엄 직후 검찰 조사에서 피고인이 계엄할 때 뭐가 필요한지 물어봐서 계엄 선포문, 국무회의 안건 상정, 포고령 등을 얘기한 적이 있다고 했다"며 "피고인은 한덕수의 건의와 상관없이 처음부터 국무위원 소집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위증죄는 경험한 사실에 관해 기억에 반하는 사실을 진술할 때 성립하며 주관적 평가 등은 위증죄의 대상이 아니다"며 "당시 국무회의가 법률상 심의에 해당할 수 있는지는 별론으로 하고, 처음부터 의사정족수를 갖춘 국무회의를 소집할 생각이 있었다는 피고인의 진술은 피고인의 의견 내지 주관적 평가에 불과해 위증죄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약 7분 동안 진행된 선고 내내 서 있던 윤 전 대통령은 무죄의 공시를 원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뒤 퇴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총 8개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중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에서 무기징역, 체포방해 혐의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나머지 재판들은 현재 1심 심리가 진행 중이거나 선고를 앞두고 있다. hong90@newspim.com 2026-05-28 10:58
사진
서울 정원오 48.8% 오세훈 41.4%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지지도 차이가 7.4%포인트(p)인 것으로 27일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서울 18살 이상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정 후보 48.8%, 오 후보 41.4%다. 두 사람의 격차는 근소하게 오차범위 밖이다. ◆"정원오, 과반 가까운 지지율 확보"…"오세훈, 여전히 경쟁력 유지"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는 1.9%, 기타 후보 2.2%, '없음' 2.4%, '잘 모름' 3.4%였다. 리얼미터는 "정 후보가 과반인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확보하며 우위를 점한 가운데, 최근 서울 민심의 변화 흐름과 정권 안정론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라며 "오 후보도 40%대 초반의 지지율을 보이며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동북권(강북구, 광진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중랑구) 정 후보 54.8%, 오 후보 35.5% ▲서북권(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종로구, 중구) 정 후보 49.9%, 오 후보 39.0% ▲서남권(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 정 후보 49.9%, 오 후보 41.4% ▲동남권(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정 후보 38.0%, 오 후보 51.6%였다. 강남구와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의 서울 동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서 정 후보가 크게 앞서는 흐름이다.  연령별로는 ▲18~29살 정 후보 36.5%, 오 후보 43.8% ▲30대 정 후보 35.6%, 오 후보 55.1% ▲40대 정 후보 56.0%, 오 후보 32.8% ▲50대 정 후보 69.1%, 오 후보 24.6% ▲60대 정 후보 53.7%, 오 후보 40.8% ▲70세 이상 정 후보 41.7%, 오 후보 52.4%다. 20대와 30대, 70살 이상에서는 오 후보, 40대와 50대, 60대에서는 정 후보가 많이 앞섰다.  ◆'적극 투표층' 정 후보 53.6%, 오 후보 40.6%…격차 더 벌어져  성별로는 ▲남성 정 후보 46.7%, 오 후보 43.5% ▲여성 정 후보 50.8%, 오 후보 39.5%다.  정 후보는 여성 유권자에서 크게 앞섰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1.8%가 정 후보, 국민의힘 지지층 89.9%가 오 후보를 지지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정 후보 70.9%, 오 후보 22.5%, 진보당 지지층은 정 후보 56.2%, 오 후보 8.0%다. 개혁신당 지지층은 정 후보 19.3%, 오 후보 61.9%, 김 후보 12.0%로 조사됐다. 투표 의향 별로는 '적극 투표층'에서 정 후보 53.6%, 오 후보 40.6%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은 6.7%다. 성별·연령대·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줬다.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5-27 05: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