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신설과 남녀차별금지법 제정 등 기여"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별세한 고 이희호 여사에 대해 "민주진영 전체의 큰 어른이었다"고 추모했다.
이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 배우자를 넘어 20세기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성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 걸었던 삶의 궤도를 되돌아보며 국민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삶을 추모하고자 한다"며 "고인은 1세대 여성운동가로 대한여자청년단을 창설해 여성인권 향상과 가족법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업상속 지원세제 개편방안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6.11 kilroy023@newspim.com |
이 원내대표는 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여성문제에 생각이 깊었던 것은 이희호 여사 때문"이라며 "여성부 신설과 남녀차별금지법 제정 등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부인의 새로운 삶도 제시했다"며 "고 김대중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동지로 민주화운동에서도 가장 큰 족적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대통령을 대신해 UN아동특별총회 참석해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하고 기조연설도 한 최초의 여성"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 설치, 아동급식으로도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늘 국민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영부인으로 이희호는 자리한다"며 "무엇보다 우리당으로서는 두 분 대통령 돌아가시고 민주진영 가장 어려울 때 정신적으로 버팀목 되주신 큰 어른 잃은 슬픔을 느낀다"고 고인을 추목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희호라는 크고 넓은 품이 있었기에 김대중이라는 인동초가 꽃필 수 있었다"며 "민주당은 김대중과 이희호 두 분께서 꿈꾼 민주주의와 정의가 바로 선 나라, 평화가 일상이 되는 한반도를 향해 앞으로도 굳세게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