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상트 먼싱웨어 매치 플레이 결승전
이 대회 2015년 이후 4년만에 정상
제네시스 포인트 11위 → 2위
제네시스 상금순위 12위 → 2위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최근 부진했는데 휴식을 취하며 샷감을 끌어올렸다."
2015년 '매치킹'에 올라섰던 이형준이 4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은 9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파72/717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 플레이(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 결승 연장 3차전서 파세이브를 해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을 꺾고 '매치킹'에 재등극했다.
이형준은 이 대회서 우승으로 올 시즌 우승 1회 포함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3위),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5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공동 9위) 등 톱10에 4차례 진입했다.
이형준은 우승 후 KPGA와의 인터뷰에서 "매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대회라서 이번에도 남다른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대회에서 부진하면서 솔직히 조금 침체되어 있었는데 지난 주 한 주 휴식을 취하면서 샷감도 조율하고 마음을 다잡았던 게 도움이 됐다. 매치 플레이에서 굉장히 강한데 나도 솔직히 좀 놀랐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각 상황에 맞춰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형준이 4년만에 매치킹에 등극했다. [사진=KPGA] |
그는 또 "오늘 서요섭 선수의 퍼트감이 굉장히 좋았다. 충분히 넣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서 컨시드를 줬다. 상대의 실수를 바라는 것보다 내가 버디를 잡으면서 이기고 싶었다. 그리고 상대방이 끝난 상황에서 내가 마지막 퍼트를 하는 게 마음이 좀 더 편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준은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비슷한 위치에서 먼저 퍼트를 실패했다. 요섭 선수가 퍼트감이 좋아서 성공시킬 것이라 예상했다. 실수하리라 생각치 못했는데 실수를 하면서 연장전을 갈 때 다시 기회가 왔다라고 생각했다. 질 것 같지 않았다. 올 시즌 전부터 올해 목표는 제네시스 상금왕이었다. 6월에 큰 대회가 많이 있기 때문에 제네시스 상금순위 1위로 상반기를 마치고 싶었다. 우선 6월의 첫 대회를 잘 마쳤고 다음주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도 내가 좋아하는 코스 (88CC)에서 개최되니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장 첫 번째 홀과 두 번째 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형준은 연장 세 번째 홀에서 파를 낚아챘다. 그는 더블 보기에 그친 서요섭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000점을 받은 이형준은 지난주 11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상금랭킹 역시 이번 우승으로 2억원을 추가해 올 시 2억 8587만 3369원을 만들며 지난주 12위에서 10계단 상승한 2위가 됐다.
이형준은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016년(6위), 2017년(3위), 2018년(3위) 등 개근하며 상위권에 입상한 바 있다.
이날 이형준과의 맞대결에서 데뷔 4년만에 투어 첫 우승을 도전한 서요섭은 우승을 다음으로 기약했다.
그는 지난 2017년 7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매치플레이 최종결과. [사진=KPGA]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