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 창원 컨벤션센터 기념식서 조우
'文의 복심' 김경수, 드루킹 사건 연루돼 4월 보석
수소버스 시승 및 수소충전소 시찰 뒤 악수 나눠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경상남도를 찾아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만났다. 김 지사가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난 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함께 참석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6월 5일은 유엔이 1972년 제27차 총회에서 지정한 환경의 날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두번째)이 5일 오후 2시 창원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린 환경의 날 정부 기념식 행사를 주재하기 김경수 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등 주요인사와 함께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창원시청] |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에 김 지사와 함께 입장했다. 김 지사는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문 대통령의 근처에서 자리를 지켰다. 문 대통령과 김 지사는 이날 별도의 환담을 갖지는 않았다.
김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출신으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에서 당선된 것에 이어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로 당선되면서 친문(친문재인계) 진영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돼왔다.
김 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핵심 역할을 맡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했으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법정구속됐다가 지난 4월 17일 2심에서 보석허가를 받아 풀려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지사와 함께 수소 시내버스를 시승하고 수소충전소도 시찰했다. 문 대통령과 김 지사는 시찰을 마친 후 악수하며 인사도 나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제24회 환경의날 기념식에 참석에서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2016년 대비 30% 이상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충전인프라 등을 확충해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7000대가 운행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창원시 수소 시내버스 개통행사에도 참석했다. 이날 창원에서 운행을 시작하는 수소 버스는 정식 노선 시내버스용으로 제작된 첫 차량이며 창원에 처음 투입됐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부의 R&D 실증사업으로 창원시에 설치되는 패키지형 도심 수소충전소를 방문하여, 실증사업에 참여한 기업인을 만나고 직접 격려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