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환경의 날 기념식 참석해 정부 대책 밝혀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 30% 줄일 것"
"2030년까지 경유차 사용 제로화할 것"
"빠르게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부가 지원"
"추경안에 미세먼지 예산 포함, 국회 협력 당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5일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2016년 대비 30% 이상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고, 미세먼지 문제를 사회재난에 포함해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가 매일 미세먼지를 점검하고 예보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 미세먼지 배출의 큰 원인인 노후 경유차에 대해서도 "늦어도 2030년까지는 경유차 사용을 제로화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친환경차를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2021년까지 노후 경유차 100만대를 조기 폐차하고 빠르게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노후 중대형 화물차의 신차 교체와 소형 승합차, 화물차의 LPG 차량 전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친환경차는 우리 정부 들어 2016년에 비해 6배 넘게 증가해 지금 6만7000여대가 운행 중"이라며 "충전인프라 등을 확충해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7000대가 운행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수소버스는 미세먼지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은 물론 1대가 1㎞를 주행할 때 4.86㎏, 연간 42만㎏의 공기정화 효과까지 있다"며 "정부는 수소버스의 보급을 2022년까지 시내버스 2000대로 늘리고, 경찰버스 802대를 순차적으로 수소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늘 운행을 시작하는 창원의 수소버스는 전국에서 최초로 실제 운행노선에 투입된다"며 "같이 문을 여는 수소충전소는 국내 최초의 도심 수소충전소이자 전체 부품 중 60%를 국산부품으로 사용한 한국형 패키지 수소충전소로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의 수소충전소를 310개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42일 째 처리되지 않고 있는 추경예산안을 언급하며 국회를 압박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제출한 추경안에는 미세먼지 정책을 속도 있게 추진하기 위한 미세먼지 예산이 포함돼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국회의 협력을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예산도 중요하게 포함돼있다"며 "2200억원의 예산을 외부에서 일하는 시간이 긴 노동자들과 저소득층, 어린이와 어르신을 위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설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