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임시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바이오’ 추가
리퓨어생명과학 주요 임원 ‘사내이사’로 경영 참여
서정진 회장 누나 서정옥씨, 리퓨어러스 대표로 재직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방위산업 부품업체 한컴유니맥스의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바이오 사업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3개월만에 200% 이상 급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컴유니맥스의 주가는 오후 2시 2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13%(200원) 오른 660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컴유니맥스는 국방분야 전자‧제어 전문업체다. 유도무기 전자제어부품, 국산 고등훈련기 T-50의 다기능 시현기 등 국산 무기체계 구축에 있어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 바이오 사업 진출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3개월 전 종가 2130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210%에 육박한다.
최근 3개월 한컴유니맥스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
앞서 지난 4월 한컴유니맥스의 최대주주 한컴그룹은 미래에프앤지 컨소시엄에 60% 지분(1159만9325주)과 경영권을 31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오는 11일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예고했고, 사업 목적 변경 내용이 공시되면서 바이오 사업 진출이 수면위로 드러났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생명과학기술분야의 연구개발 또는 기술용역수탁 및 위탁업 △생명과학 기술이전 및 판매업 △의약품과 의약품 원료 등 제조, 판매 및 유통업 △바이오 의약품을 포함한 의약품 일체의 개발, 제조, 상업화, 유통 및 판매사업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및 판매업 등이 새롭게 사업 목적에 추가된다.
아울러 ‘한컴유니맥스’에서 ‘리퓨어유니맥스’로 상호를 바꿀 예정이다. 곽동훈 리퓨어생명과학 연구소장, 김성훈 리퓨어생명과학 전무이사, 김용상 리퓨어생명과학 대표 등 바이오벤처사 리퓨어생명과학의 주요 임원들이 사내이사로 포진하게 된다.
지난해 5월 설립된 리퓨어생명과학의 핵심사업은 암 치료, 케어를 위한 항암제 개발, 암 진단 키트 개발, PHR 기반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개인 맞춤형 건강가이드(식단, 운동, 영양제, 암의 예측, 예후관리 등) 제공 솔루션 개발이다.
리퓨어생명과학은 지난달 27일 자회사 리퓨어러스와 함께 전이성 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 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리퓨어생명과학·리퓨어러스는 체결식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암 전이 및 위암·뇌암 등의 항암치료제 개발과 바이오마커로서 암 진단 키트 등 개발에 나선다.
리퓨어러스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누나 서정옥씨가 대표로 있다. 서정옥씨는 리퓨어생명과학의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며, 지난 3월 리퓨어홀딩스를 설립했다.
리퓨어홀딩스의 주요 사업은 자회사의 주식 또는 지분을 취득, 소유함으로써 자회사의 제반 사업내용을 지배, 경영지도, 정리, 육성하는 지주사업이다. 이에 리퓨어홀딩스가 사실상 리퓨어생명과학과 리퓨어러스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