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역·투자 부진 예상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세계은행(WB)이 무역·투자 부진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오전 5시(한국시간 기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6%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2.7%, 2021년은 2.8%이다.
세계은행은 올 1월 전망에서 국제무역량 증가율을 3.6%로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1%포인트 낮은 2.6%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매년 2회(1·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유로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출ㆍ투자 둔화에 따라 0.3%p 하향된 1.7%로 예상됐다.
신흥시장ㆍ개도국 전망은 4.0%로, 대외수요 및 투자 둔화 등이 반영돼 0.3%p 하향 조정됐다.
지역별로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 경제의 성장률 하락 등으로 2018년 6.3%에서 올해는 5.9%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이 지역의 성장률이 6%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1997~1998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초라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아시아 지역은 터키의 금융시장 불안, 유로지역의 경기둔화 등으로 2018년 3.1%에서 2019년 1.6%로 성장률 감소가 예상된다.
이밖에 남아시아는 6.9%의 견고한 성장이 전망되지만, 중남미(1.7%), 중동ㆍ북아프리카(1.3%) 등은 여전히 낮은 성장률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2.9%)도 예상보다 더딘 회복을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선진국에 대해 “자동 안정화 장치(automatic fiscal stabilizer)와 재량지출의 적절한 활용, 신뢰할 수 있는 통화정책 지침 마련, 노동인구 증가 둔화에 대응한 생산성 향상 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신흥ㆍ개도국에 대해서는 “대외 충격에 대비한 정책 여력(buffer) 확보와 국내재원 동원력 강화, 성장촉진 지출 우선시, 부채관리 개선이 시급하며, 공공부문 효율성 향상, 민간투자 촉진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