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IMF 라가르드 “무역분쟁, 취약한 세계경제 끌어내린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12일 19:46

최종수정 : 2019년04월12일 19:46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세계경제가 취약한 상태에서 무역분쟁이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개막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상당수 국가들이 막대한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지금은 무역전쟁이라는 자해적 상처를 낼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정책, 특히 잘못된 무역정책을 바로 잡는 것이 관건”이라며 “관세와 여타 무역장벽 등 자해를 그만둬야 하며, 이처럼 미묘한 시기에 더 이상의 해를 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2~14일 연차 총회를 앞두고 기자회견 하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라가르드 총재가 미국과 중국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양국이 총 3500억달러(약 397조9500억원) 규모의 관세전을 주고 받으며 1930년대 이후 최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라가르드 총재 발언의 의도는 명백한 셈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1년 전만 해도 세계 경제의 75%가 동반 경기 상승세에 있었지만, 지금은 70%가 동반 경기하강 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이번 주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전 전망치인 3.6%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09년 경기침체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2016년과 같은 수준이다.

세계 무역 증가율 전망치 또한 4%에서 3.4%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지난해 3.8%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앞서 후루사와 미츠히로 IMF 부총재는 글로벌 경제에 결정적 리스크 요인은 중국의 성장 둔화라며, 중국의 성장 둔화 폭이 예상보다 큰 데다 미국과 무역 협상 타결이 불발될 경우 지구촌 경제 펀더멘털과 금융시장에 패닉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버드대학교의 모사바르-라흐마니 기업정부연구소 선임 연구원인 폴 셰어드는 WP에 “지금 최대 우려는 약해지는 세계 경제 체력이 아니라, 경기하강에 중앙은행들이 효과적으로 대처할 여지가 없다는 점”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이라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 대처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