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청사서 긴급 관계장관회의 개최
"추경은 타이밍·속도가 중요…국회 적극 협조 당부"
[세종=뉴스핌] 최영수 이고은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세계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는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이 부진했다"면서 "오늘 국회에 제출하는 추경을 통해 투자·수출활성화 등 선제적 경기대응 과제들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제시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우선 "1분기 GDP가 작년 동기 대비로는 1.8% 성장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0.3%로 2017년 4분기(-0.2%) 이후 5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분기 국내총생산(GDP)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홍 부총리는 1분기 GDP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을 3가지로 분석했다. 그는 우선 "세계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는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이 부진했다"면서 "국제기구들은 금년 들어 세계전망을 연거푸 낮추고 있고, 세계교역량 전망도 큰 폭으로 하향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반도체 경기 조정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리 수출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또 "대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투자도 동반 부진했다"면서 "정부의 투자분위기 확산을 위한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중 통상갈등 지속,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신흥국 금융불안 등 경영 환경상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 투자결정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일시적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작년 4분기 높은 성장(전기비 1%)에 따른 조정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통상 전분기에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경우, 다음 분기에 기술적으로 조정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과거 사례를 보면, 지난해 2017년 3분기에 1.4% 성장한 뒤 4분기에는 0.2% 감소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1분기 GDP 지표를 볼 때, 당초 예상보다 대내외 여건이 더 악화되고, 하방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이에 정부는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적시에 대응함으로써 당초 제시한 성장목표(2.6~2.7%)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오늘 국회에 제출하는 추경을 통해 투자·수출활성화 등 선제적 경기대응 과제들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면서 "추경예산은 타이밍과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추경이 조속히 통과되어 경기 하방리스크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하반기에 집중 추진할 필요가 있는 추가 과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굴해 6월중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아 발표하고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1분기보다는 2분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민간부문에서도 투자확대와 고용창출 등을 통해 경제활력을 높이는 데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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