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3일 달러/원 환율이 전일 대비 8.8원 내린 1182.1원에 장을 마쳤다. 위안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 전반적으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 개장과 함께 1191.0원까지 올랐으나, 빠르게 하락해 1178.6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위안화 절상과 미달러 절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면서, 수급 측면에서도 원화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달러/원 환율 추이[자료=코스콤CHECK] |
3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보다 0.14% 내린(위안화 강세) 6.8896위안으로 고시했다. 또한 이날 중국 5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PMI 지수는 50.2로 확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과 같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이다.
위안화 강세와 함께 3일 신흥국 통화들이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 특히 달러/원 하락(원화 강세)폭이 컸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것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달 28일부터 중국 채권시장의 MSCI편입이 본격화하면서, 중국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해 위안화도 강세를 보였다"며 "위안화 헤지통화로 인식되는 원화 절상폭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 유럽계은행 딜러는 "1195원대에서 당국의 개입 의지를 확인한 것이 상단을 제약했고, 헤지펀드 등이 롱스톱을 취하면서 환율 하락폭도 커졌다"며 "중국 정부당국 역시 환율 방어를 강하게 시사하며 위안화 강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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