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램차방 항서 고려해운 선박 컨테이너 폭발
인명 피해 없어, 항만근로자 수십명 연기 흡입
항만 인근 '위험지대' 선포, 태국 당국 원인조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지난 25일(현지시간) 태국 램차방 항에서 발생한 한국 국적 화물선 화재사고와 관련, 다행스럽게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지인 항만근로자 수십여명이 연기 흡입과 피부 화상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6시55분경(현지시간) 태국 촌부리 지역 램차방 항에 접안해있던 고려해운 소속 1만6000톤급 컨테이너선 'KMTC홍콩'호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가 폭발했다.
태국 램차방 항에서 우리 국적 화물선의 컨테이너가 폭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굉음과 함께 컨테이너가 폭발했고, 검은 연기가 하늘로 퍼졌다. 이후에도 수차례 큰 폭발이 이어졌고, 정체불명의 하얀 가루가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선박에는 우리 국민 5명과 외국인 15명(중국인 1명, 미얀마인 13명)으로 총 19명의 선원이 탑승하고 있었다. 일단 현재까지 사고로 인한 우리 국민과 선원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현지인 항만근로자 수십명이 화재 진압 도중에서 연기 흡입과 피부 화상 등 일부 부상을 입었다.
현재 사고지역 주민들에게 되도록 실내에 머무르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아직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태국 당국은 선원 등을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외교부는 주태국대사관이 사건 인지 즉시 태국 당국 및 선사 관계자 등을 접촉,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와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영사 및 영사협력원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외교부 및 주태국대사관은 "선박 화재와 관련해 태국 당국에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으며 선사 측과 긴밀히 협조해 우리 선원 영사면담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