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6주간의 대장정을 마친 인도 총선의 개표가 23일(현지시간) 진행되는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여당 연합이 벌써부터 차기 정부 구성 준비에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9일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권 인도국민당(BJP) 주도의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543석 중 과반 의석(272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조사업체 7곳 중 6곳이 NDA의 승리를 예측했다. 다만 모디 총리의 BJP가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개표는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한국시간 11시30분)에 시작된다. 전자투표기기를 통해 개표가 진행되는 만큼 정오경이면 개표 흐름을 파악할 수 있으며, 최종 결과는 이날 저녁 전까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가격과 실업률 등의 문제로 민심을 잃은 BJP는 지난해 12월 치러진 5개 주 지방선거에서 3개 주에서 패배했다. 지방선거 참패로 모디 총리 재집권에 적신호가 켜지는 듯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월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인도 싱크탱크 옵서버리서치파운데이션(ORF)의 하쉬 팬트 정치 애널리스트는 "국가안보가 논의 대상이 됐다"면서 "그것(카슈미르 갈등)으로 BJP는 약점으로 작용했던 몇몇 이슈들을 피해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NDA는 21일 회의를 열어 집권 2기 정책 어젠다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NDA는 향후 5년 동안 농가 소득을 두 배로 늘리고, 인프라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약속해왔다. 모디 총리의 재집권이 유력시되면서 NDA가 정책을 논의한 가운데, 몇몇 야당 지도자들은 유권자들에게 최종 결과를 기다릴 것을 촉구했다. 야당 인도국민회의당(INC)의 총재 라훌 간디는 22일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메시지를 통해 "가짜 출구 조사 결과로 사기가 꺾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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