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당(BJP)의 승리가 유력시되면서 주가와 루피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모디 총리의 BJP 재집권이 유력하다는 출구조사 발표가 나온 직후 정책의 연속성과 친(親) 기업 성향의 개혁이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주가와 루피화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현지 미디어매체인 타임스나우와 여론조사기관인 VMR, 리퍼블릭TV-씨보터 등이 집계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BJP 주도의 국민민주연합(NDA)은 연방하원 543석 중 과반의석(272석)을 상회하는 287∼34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BJP가 단독으로 과반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타임스나우와 투데이스차나키아는 BJP가 각각 262석, 291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디 총리의 재집권이 유력시되면서 인도 대표 주가지수 뭄바이 증시 센섹스(SENSEX)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50분(뉴델리 시간) 전 거래일 대비 2.55% 오른 3만8898.99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50대 우량 기업주로 구성된 니프티(NIFTY)지수도 2.49% 상승한 1만1725.50포인트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4월 유가상승으로 약세를 보였던 루피화도 모디 총리 재집권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루피화는 이날 오전 달러화에 대해 1.1% 상승한 69.53루피에서 거래됐다.
ING의 프라카시 사크팔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월 이후 나타난 (주식) 시장과 통화가치의 강세는 현 여당이 재집권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확신이 커졌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 총선의 공식 개표 결과는 오는 23일 발표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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