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시중은행, 대출지원 규모 1.1조원
최종구 위원장 "청년층 주거비용 줄이는 대안"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이달 27일 전국 시중은행 13곳에서 청년 전용 맞춤형 전·월세 상품이 출시된다. 일반 전·월세 상품에 비해 금리가 약 0.7%포인트 낮은 만큼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청년 전월세 상품 협약식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가운데)과 김도진 기업은행장. [사진=김진호 기자] |
금융위원회는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주요 시중은행 및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맞춤형 전·월세 협약식'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은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경감하는 차원에서 기획된 상품이다.
이달 27일부터 주요 시중은행 13곳에서 판매될 예정으로 전·월세 보증금, 월세자금, 고금리 전·월세 대출의 저금리 대환 등 총 3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NH농협·KB국민·우리·신한·KEB하나·기업은행을 포함한 13개 은행이 참여하며 대출지원은 총 1조1000억원(전세 1조원·월세 1000억원) 규모다.
지원대상은 세 가지 상품 모두 부부합산 기준 연간 소득 7000만원 이하로 만 19세에서 34세에 해당하는 무주택 청년 가구다. 지원 기준을 종전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2000만원가량 상향했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7000만원 한도로 전세금의 90%까지 지원한다. 금리는 2.8% 내외로 일반 전·월세 상품(3.5% 내외)에 비해 약 0.7%포인트 낮다.
월세자금은 월 50만원 이내에서 최대 12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는 2.6%다.
대환 자금의 경우 기존 대출의 용도별 한도만큼 전환 지원된다.
세 가지 상품 모두 청년이 소득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도록 대출 후 중도상환 수수료는 면제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청년층의 주거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택금융 분야에서 금융포용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는 무주택 신혼부부, 다자녀가구를 포함해 그간 금융권에서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 계층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방안도 곧 마련할 방침이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