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정부는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징후를 관측했다며 의혹이 입증되면 미국과 동맹국은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간 오타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불행하게도, 5월 19일 아침 시리아 북서부에서 염소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사용을 재개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조짐이 계속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타거스 대변인은 "아직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미국과 우리 동맹국은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19일 염소 사용 추정 공격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군대가 시리아 이들립 지역에서의 민간인 수백만명을 보호해왔던 휴전을 위반한 폭력적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오타거스 대변인은 "시리아 북서부 지역사회에 대한 그 정권의 공격은 끝나야 한다"며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9월 첫 발표한 '이들립 안전지대에 대한 공격은 그 지역의 불안전성을 위협하는 무모한 긴장고조(reckless escalation)가 될 것'이라는 경고를 되풀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017년 4월과 2018년 4월,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며 시리아에 두 차례 폭격을 가했다. 작년 9월 한 미국 고위 관리는 시리아 정부군이 마지막 반군 거점인 이들립에서 화학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어 오타거스 대변인 러시아를 거론, 러시아와 아사드의 군대가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책임이 다른 주체에 있다는 거짓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허위정보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사실은 확실하다"며 "아사드 정권 스스로 시리아에서 발생한 거의 모두 화학무기로 입증된 공격을 실시했다. 이는 유엔이 거듭해서 도달한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이들립 주 아티마 마을에 위치한 난민촌. 2018.09.1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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