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란 원자력청이 20일(현지시간)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에서 저농축 우라늄의 생산속도를 4배 높였다고 밝혔다고 러시아투데이(RT)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흐루즈 카말반디 원자력청 대변인은 이란 언론에 이같이 전하고, 이 결정은 "공격적인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이란은 원심분리기 수를 늘리지는 않을 것이며, 우라늄 농축은 3.5%를 바로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핵무기 개발에서 중요한 원심분리기를 비롯한 핵 합의 제한 조건은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이란이 2015년 미국 등 6개국과 체결한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일부 이행 중단을 공식적으로 선언한지 일주일 만이다.
JCPOA에 따르면 이란의 우라늄 저장 한도량과 농축 수준은 각각 300kg, 3.67%로 설정됐다.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선 우라늄 농도가 90%를 넘어야 한다. 이란의 핵합의 전 우라늄 농축 수준은 20%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저장 한도량의 경우, 이란은 한도를 초과하는 우라늄은 해외로 운송돼 저장이나 판매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란은 이달 이같은 상한선은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일방적인 핵협정 탈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협정 이행을 일부 중단키로 했기 때문이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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