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군 출신 차기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對) 이란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하와이)은 19일(현지시간) ABC 방송의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이란과의 전쟁을 향한 위험한 길로 이끌고 있다"고 말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외교정책을 비판했다.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민주··하와이)이 미국 워싱턴 D.C. 소재 국회의사당에서 '의회 여성 현역군인 및 재향군인 단체' 설립에 관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개버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행동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의 전쟁이 이라크 전쟁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버드 의원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육군주방위군에 자원입대해 중동지역에 두 차례 파견된 적있다.
또다른 민주당 경선 후보 주자인 세스 몰턴 하원의원(매사추세츠)은 이라크를 네 차례 방문한 해병대 장교 출신이다. 그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걸프 지역에 병력을 추가 파견한다면 이는 전쟁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최근 몇 주새 긴장이 고조되고 군사적 충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이란 핵협정을 탈퇴한 이래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며 양국은 긴장관계로 접어들었다. 이란이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자 지난 3월 미국은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에 대한 이란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걸프 지역에 항공모함과 폭격기 'B-52'를 파견했다.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UAE) 영해 부근서 미국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조선 2척이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공격을 받으면서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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