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란 외교부가 미국과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국기와 가스분출기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양국의 첨예한 대치 상황이 날로 악화, 최근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부 장관은 미국과 전쟁 가능성에 대해 군사적 충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전쟁을 원치 않고, 다른 어떤 국가도 이란과 충돌을 일으킬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 같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며 “문제는 그의 측근들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존 볼턴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그를 ‘전쟁을 속삭이는 자’라고 보도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의 행보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한 한편 중동에 120만에 달하는 파병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 군사적 충돌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고조된 상황이다.
한편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란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촉발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국제사회가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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