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국왕이 18일(현지시간) 걸프협력회의(GCC)와 아랍연맹(AL) 지도자들에게 최근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의 긴장 고조 관련 논의를 위한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외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회의는 오는 30일 사우디 메카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UAE 푸자이라 해안 주변에서 사우디 유조선 2척을 포함해 상선 4척이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공격을 받았다. 미국은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했다.
이어 이틀 뒤 사우디 석유 펌프장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란과 연계한 예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을 자처했다.
한편 이날 이란 외교부는 미국과 군사적 충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부 장관은 "이란은 전쟁을 원치 않고, 다른 어떤 국가도 이란과 충돌을 일으킬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 같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며 "문제는 그의 측근들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북동부 해안에 위치한 푸자이라 항에 보이는 엠 스타(M Star) 유조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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