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의 시설이 예멘 무장 세력이 발사한 드론의 공격을 받으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74센트(1.2%) 오른 61.7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1.01달러(1.4%) 상승한 71.2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펌프장 두 곳이 드론으로부터 공격을 당했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이번 사건은 사우디의 유조선이 아랍에미리트(UAE) 연안에서 공격을 받은 지 이틀 만에 벌어졌다.
미국 국가정보 기관들은 이번 사건에 이란군이 직접 관련돼 있기보다는 이란과 관계있는 조직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했다.
선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미히르 카파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에 “이란과 미국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해당 지역에서 해군이 상당히 증가하면서 시장은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갈등의 작은 조짐에도 민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일부 낙관론이 고개를 든 점 역시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주가와 유가를 띄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이 적절한 시점에 다시 무역 관련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합의를 원한다면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우리는 경제적 우려와 타이트해지는 원유 시장 균형 사이의 다툼을 목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내일(15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하는 재고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10만 배럴 줄어 2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했다.
WTI선물.[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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