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카를로스 곤 전 닛산(日産)자동차 회장이 오만 판매대리점을 이용해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부정했다고 13일 NHK가 전했다. 곤 전 회장의 변호를 담당하는 히로나카 준이치로 변호사(弘中惇一郎)변호사가 이날 밝혔다.
앞서 도쿄지검 특수부가 지난달 22일 추가기소한 내용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2017~2018년 두 차례 닛산 자회사 중동닛산을 통해 오만 판매대리점 수하일바흐완오토모빌스(SBA)에 약 1000만달러를 송금했다. 곤 전 회장은 이 가운데 500만달러를 자신이 사실상 보유하고 있는 '굿페이스인베스트먼트'(GFI)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히로나카 변호사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GFI에 대해 "그 회사는 알고 있지만, (자신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지 않다"며 "나 자신에 대한 자금 환류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SBA에 대한 송금도 "다른나라 대리점과 마찬가지로 장려금으로서 정당한 지출"이라는 입장이다.
곤 전 회장은 지금까지 오만 판매대리점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구체적인 주장은 밝히지 않았었다.
곤 전 회장의 첫 공판 전 쟁점을 정리하는 첫번째 절차는 오는 23일 도쿄지방재판소(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곤 전 회장은 해당 절차에 직접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자동차 회장이 25일 보석 석방돼 도쿄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