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뉴스핌] 박우훈 기자 =사랑하는 이에게 꽃길을 걷게 해준다는 약속, 곡성에서는 가능하다.
곡성군은 제9회 세계장미축제 기간인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축제장 인근 하천변에 인피오라타 꽃길을 조성한다. ‘인피오라타’란 ‘꽃을 따다, 꽃으로 장식하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길 바닥을 꽃으로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
이탈리아 젠차노 인피오라타 꽃길. [사진=곡성군] |
이탈리아 젠차노에서 열리는 꽃 축제에서 유래한 꽃길이지만 이제는 굳이 이탈리아까지 가지 않아도 곡성군에서 같은 감성을 듬뿍 느낄 수 있다. 장미축제답게 곡성군이 장미를 주제로 폭 2.5m, 길이 25m 규모의 인피오라타 꽃융단길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현재 도안 작업은 완료된 상태이나 곡성군은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극비에 부치고 있다. 완성된 도안대로 오는 17일에는 길 바닥에 밑그림이 그려질 예정이다.
그리고 18일부터는 주민들이 도안에 맞춰 설치 퍼포먼스를 펼치게 된다. 장미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은 평범한 하천 길바닥이 꽃길로 변신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설치가 끝나면 장미축제 마지막 날인 26일까지 전시상태를 유지한다.
군 관계자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인피오라타 꽃길’에서 어디에도 없는 인스타그램 인생샷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wh71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