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 배제하기 어려워...1180원 가능성 열어둬"
[서울=뉴스핌] 김지완 백진규 기자 =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지속으로 달러/원 환율이 다시 한번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도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분석과 함께, 오늘 달러/원 환율이 118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은 1172.00원으로 출발해 오전 9시30분 1176.70원까지 올랐다. 다시 한번 52주 최고치를 넘어선 것. 10시30분 현재 1174.00원을 기록중이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파국'에 가까운 잡음이 계속 흘러나오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무역대표부가 오는 10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에 부과된 관세인상을 공식화했다"면서 "이것 때문에 시장 무역이슈 경계 수위가 유지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환딜러인 NH농협은행 A차장은 "트럼프의 관세부과 발언과 미국이 관세를 인상하면 반격 조치를 취하겠다는 중국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며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내일 무역협상의 결론이 나겠지만, 최악의 경우를 배재하기 어렵다. 당장 오늘 환율은 오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늘 달러/원 환율은 최대 118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A차장은 "당국이 1170원 중반을 저항선으로 여기고 개입할 여지가 있으나, 개입하더라도 환율 상승을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1180원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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