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반 1169.80원까지 올라
당분간 '달러강세-원화약세' 흐름 지속 예상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70원 턱밑까지 오르면서 또 다시 52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달러강세-원화약세'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1170원 상단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오른 1168.00원으로 출발해 1169.80원까지 올랐다. 다시 한번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9시53분 현재 1168.40원을 기록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일 성장률 쇼크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3.2원 내린 1,16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9.05.02 leehs@newspim.com |
오늘 1170원 저항대 돌파시도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금일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 위험선호 심리 둔화를 반영해 저항선 테스트가 예상된다"며 "다만 최근 연이은 달러/원 급등으로 레밸에 대한 부담과 당국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경계심리가 있어 상승 여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1170원 돌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은행 외환파생사업영업부는 "오늘 환율은 1170원에서 상단이 제한돼, 1160원대 후반에서의 거래흐름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지속되겠으나, 상단에서 수출업체 이월 네고 물량 출회 등으로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강세-원화약세' 구도에도 당분간 변화 조짐이 없다.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다음주 무역협상 이후 시진핑과의 회담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백악관 발언이 무역협상 기대감을 축소시켰다"며 "이에 위안화 손절(롱스탑) 물량이 나오는 것도 원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달러강세 요인으로 △물가부진이 일시적이라는 파웰 의장 발언 여진 △미국 기업 투자 및 생산성 지표 호조가 국채금리 상승을 주도 △매파적인 통화정책 이벤트가 있었던 영국 길트채 금리보다 미국 국채 금리상승이 두드러진 것 등을 지목했다.
BOE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2%에서 1.5%로 높였다. 이날 미국채 10년물(2.547%) 수익률은 4.4bp 올랐지만, 영국 길트채 10년물(1.188%) 수익률은 3.5bp 오르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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