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반 1174.00원까지 치솟아
무역긴장 재고조, 고점 갱신 예상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미중 무역협상이 파탄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이 개장 초반 1174원까지 치솟았다.
7일 서울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은 1169.80원으로 출발해 오전 9시15분 1174.00원까지 올랐다. 다시 한번 52주 최고치를 넘어선 것. 9시35분 현재 1172.70원을 기록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3일 오후 달러 원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4.3원 오른 11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9.05.03 alwaysame@newspim.com |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협의 파탄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역내외 달러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압력 우위가 예상된다"며 "트럼프와 미국의 벼랑 끝 전술은 4월 외환시장 불안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국내 증시 외국인자금 투심을 악화시켰다. 역내외 달러 롱(long, 매수)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이 1168원에서 1176원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관측했다.
현 시점에서 달러 쏠림을 진정시킬 만한 재료가 없다는 판단이다.
민경원 이코니미스트는 "지난 1년간의 학습효과에서 알 수 있듯이, 쏠림 현상을 만들어 낸 무역전쟁 파급효과를 역내 수급만으로 막아내기는 역부족"이라면서 "오늘 무역긴장 재고조로 인한 역내외 매수세 유입에 또 다시 연고점 갱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중 협상이 결렬 위기에 처했다"며 "무역협상이 중단되고 무역전쟁이 재개된다면 금융시장 불안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중 무역협상은 마감시한(10일)이 임박한 가운데, 내일(8일) 중국 협상단이 워싱턴을 방문해 합의안을 도출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트윗을 통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오는 10일부터 10%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혀, 미중 협상이 결렬 위기에 처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라이트 하이저 미국 무역 대표부 대표는 "대중 관세를 인상할 것"이라고 발언해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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