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애등에 유충 7000마리, 하루에 급식 잔반 3㎏ 먹어치워
충남농업기술원 “파리와 비슷… 사람·작물에 유익한 곤충”
[예산=뉴스핌] 류용규 기자 = 충남도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는 충남 공주 귀산초등학교에서 동애등에를 이용해 급식 잔반을 처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충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다 자란 유충 7000마리는 하루에 급식 잔반 3㎏을 먹어치워 남은 음식물 무게를 70% 정도 감소시킨다.
도농업기술원은 월 평균 150㎏가량 배출되는 학교 급식 잔반을 수거해 곤충사육장에서 20일 동안 분해시켜 동애등에 유충 15㎏을 생산하고 있다. 또 생산한 유충이 성충으로 우화해 산란하면 알에서 유충을 부화시켜 다시 잔반 분해에 이용하고 있다.
등애등에 성충 모습 [사진=충남도농업기술원] |
환경정화 곤충으로 잘 알려진 동애등에는 성충의 생김새가 파리와 비슷하지만, 작물이나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유익한 곤충이다. 주로 더러운 물이나 거름더미에서 살며 몸 길이는 1-3㎝이고, 빛깔은 흑색이다. 날 때 다른 것에 부딪치는 습관이 있다.
급식 잔반을 먹은 동애등에 유충은 주로 축분 분해 연구용으로 활용하며, 사육 초보자를 위한 교육용으로도 이용한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유충을 생산하는 전문 회사가 있을 만큼 동애등에는 유익한 곤충”이라며 “곤충을 활용한 친환경 잔반 처리 방법을 학교에서 볼 수 있도록 체험 공간이 있다면 교육적으로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nicepen3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