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추가 관세부과 경고
"주식시장 변동성 키우는 재료로 해석"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2000억달러 중국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아시아 증시의 큰 폭 조정을 약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재료로 해석한다"면서 "작년 3월 이후와 같은 이머징 아시아 주식시장의 큰 폭 조정을 촉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한화투자증권] |
박 연구원은 그 이유에 대해 "지금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을 하고 있다. 작년 3월 23일 미국이 중국산 제품 500억 달러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9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두 나라는 무역협상을 시작했다"면서 "9개월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은 무역협상을 하기는 하는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인상을 멈췄다"며 "작년 3월 이후 FRB는 매 분기말마다 금리를 올렸고, 글로벌 유동성 여건이 악화되며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작년 12월 이후 금리인상을 멈추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또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비중이 이미 높아진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작년 4월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비중을 높여왔다"며 "법인세 인하와 자사주 매입 등으로 미국 기업들의 바텀라인 (bottom-line)이 강해졌고, FRB의 금리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재협상을 시도하면서 무역협상이 더디다"면서 관세 인상의 이유를 밝혔다.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품목 3250억달러어치에 대해서도 곧 25%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