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한국의 원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12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도이체방크 한국 법인의 최경진 채권·통화 부분 본부장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일 보도했다.
최 본부장은 블룸버그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 우려와 추가 경정예산 규모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원화 가치가 달러 대비 1200원까지 계속 하락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보면, 시장 심리가 상당히 안 좋다"면서 "경제에 대한 신뢰도 없다"고 말했다. 또 시장은 반도체 산업이 회복되기를 기다려야할 것이라며 자동차와 조선 부문은 계속 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한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수출 감소와 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예상치 못하게 위축된 것으로 나오면서 시장에서 한국은행(BOK)에 대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한국의 1분기 GDP 발표 당일 원화 가치는 주요 레벨을 돌파, 현재 2년여 만에 최저치까지 낙폭을 확대했다고 블룸버그는 썼다.
최 본부장은 최근 트레이더들은 원화 대비 달러에 대해 값을 올려 매수 주문을 내고 있다며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를 포함한 한국 당국은 원화 가치에 대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 본부장은 BOK가 성장 모멘텀을 더욱 잘 평가하기 위해 올해 4분기까지 기다릴 수 있겠지만, 이르면 오는 7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올해 BOK 행보에 대한 공식적인 뷰는 금리 동결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서울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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