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물가 상승률 둔화를 일시적 현상으로 진단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자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다만 일부 은행과 자동차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이며 일부 증시는 지지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2.25포인트(0.58%) 하락한 388.84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3.95포인트(0.46%) 내린 7351.31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34포인트(0.01%) 오른 1만2345.42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7.55포인트(0.85%) 하락한 5538.86을 기록했다.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렸던 전날 미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가 일시적이라고 진단해 정부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졌다.
씨티 인덱스의 켄 오델루가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나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해 투자자들은 그들의 기대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것은 시장이 이르면 올해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기 때문에 매파적으로 해석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로 유지했지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영란은행은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월 1.2%에서 1.5%로 높였다. 다만 BOE는 이번 분이 영국의 성장률이 0.2%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의 루크 바톨로뮤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BOE를 코너로 몰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표는 대체로 머지않은 미래에 금리 인상을 가리키면서 탈출구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바톨로뮤 전략가는 “이 같은 속도가 지속하면 BOE 내부에서 금리 인상 요구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프랑스계 은행 BNP파리바는 예상을 웃돈 1분기 이익에 1.16% 상승했다. 영국 로이드 뱅킹 그룹의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표출하면서 1.26% 하락했다.
전날에 이어 원자재주 약세는 지속했다. BHP빌리턴의 주가는 0.53% 내렸고 앵글로아메리칸과 안토파가스타의 주가도 1.91%, 1.98% 각각 하락했다. 글렌코어의 주가는 1.79% 낮아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1% 내린 1.118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6bp(1bp=0.01%포인트) 상승한 0.032%를 각각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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