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미국 연준이 5월 FOMC에서 금리 인하 기대를 사실상 차단함에 따라 2분기 이후 국내 성장 개선과 더불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금리는 다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2.25~2.50%로 만장일치 동결했다"며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는 미국 연준보다 후행적이다. 2분기 이후 성장 개선 전망과 통화정책 제약 환경을 고려할 때 연내 한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특히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75bp 역전된 상태라는 점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낮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과거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미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기 이전에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선 사례는 없다"며 "5월 FOMC은 중대한 변화가 없다면 현재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는 채권금리가 반등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최근 국내 채권금리가 다시 하락해 국고채 3년과 기준금리 역전 폭(-5.1bp)도 다시 확대됐다. 그러나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없는 상황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레벨 부담이 높아졌다"며 "국내 저성장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추세 상승은 어렵지만 채권금리는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