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제조업 지표 악재까지 겹쳐 초반 하락
미달러, 간밤에 기록한 오름폭 축소
중국과 일본 증시, 공휴일로 휴장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 물을 끼얹으며 2일 유럽증시가 초반 하락하고 있는 반면,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한국과 홍콩 증시는 상승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연준 정책위원들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했고,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입장도 되풀이했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과 올릴 가능성 모두 크지 않다”며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시장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찬 물을 끼얹었다.
이 소식에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 지수는 0.17% 가량 하락하고 있다. 유로존 제조업지표 부진과 구리와 원유 등 상품 가격이 하락한 것도 유럽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구리 가격은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올해 들어 33% 상승한 가운데 미국 산유량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차익실현을 노린 매도세가 출회돼 유가도 하락하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 지수 2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한편 중국과 일본 증시가 공휴일로 휴장해 아시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오는 10일 무역협상 최종 합의안을 발표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한국과 홍콩 증시는 상승했다.
지난달 30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협상한 후, 므누신 장관은 “생산적인 회담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8일 류 부총리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고위급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 의회 전문지 폴리티코는 2일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작년 시행된 미국의 대중 관세 철회 및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으며, 미국 언론은 다음 주 양국 정책자들의 회동에서 최종 결론이 나올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전날에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몇 주 내에 “어떤 쪽으로든 결론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를 전한 CNBC는 멀베이니 대행이 ‘2주 내’를 언급한 것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 코스피 지수 2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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