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점포당 매출감소, "3월 미세먼지로 객수↓"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지난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이 발표된 가운데, 전년 동기와 비교해 공휴일 수가 더 많았음에도 역성장했다는 점은 생각보다 영업 환경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대형마트의 경우 공휴일 매출액이 평일 대비 평균 1.8배 정도 발생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유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성장했다는 점은 생각보다도 영업환경이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유진투자증권] |
4월과 5월도 공휴일수가 각각 1일씩 부족하기 때문에 역성장 폭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백화점의 상품군별 매출 증감율 추이를 살펴보면 가정용품과 해외 유명브랜드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해당 카테고리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매출 총이익률은 다소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 채널 확대 속에서 대부분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탑라인(Top-Line; 매출액) 성장을 유지시키고 있다는 점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것.
편의점은 점포당 매출액이 -1.3% 감소하며 전체 산업 성장률이 +2.9%까지 둔화됐다. 점포당 매출액이 하락한 배경에 대해선 "3월 초 미세먼지 영향으로 인해 객수(Traffic)가 감소했으며, 매출액의 40%를 차지하는 담배가 기저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된 영향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3월 주요 유통업체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오프라인(전년비 +1.3%)은 대형마트를 제외한 모든 채널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다. 온라인(전년비 +18.2%)은 봄철 여행상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고성장을 이어갔다.
bom224@newspim.com